운전자를 위한 유용한 정보들

1. 코너링하다 차가 미끄러질 때 제동을 해야 하나?   브레이크를 적게 쓸 수록 운전의 고수라고 알고 있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그러나 코너에서 적절한 제동은 안전에 도움이 됩니다. 가령 앞바퀴 굴림 차로 코너에 빠른 속도로 진입하면 앞바퀴가 미끄러집니다. 이때 가속을 하면 무게중심이 뒤로 쏠리면서 언더스티어 현상이 심해집니다. 이때 적절한 제동으로 물리력을 다독이면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면서 앞바퀴의 접지력을 키워줍니다. 자연스레 차선 밖으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상쇄시키게 됩니다.
반대로 오버스티어는 차가 코너 안쪽을 파고드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론상 무게중심이 가운데 자리한 뉴트럴 스티어가 가장 이상적입니다.
참고로 자동차 메이커에서는 전자제어장치로 코너링 때 미끄러지는 각각의 바퀴에 힘과 제동력을 적절히 나눕니다. 또한, 차의 출력과 변속, 가변식 스티어링을 조작해 최적의 상태로 만듭니다. 따라서 운전자의 실수를 효과적으로 감싸줍니다. 결국 코너링 시 적절한 제동은 안전하게 운행하기 위한 조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 폭우나 결빙으로 인해 미끄러워진 노면을 달릴 땐 코너에 들어서기 앞서 충분히 속도를 줄여야한다는 점도 명심해야 합니다.

2. 여름철 주행 중 에어컨 작동보다 창문을 열고 다니는 것이 좋을까요?

최근 고유가 때문에 에어컨 아껴 트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창문을 활짝 열고 고속으로 달리는 것보단 에어컨을 트는 편이 낫습니다. 자동차는 일종의 박스(box)와 같은 형태입니다. 따라서 평소 달릴 때 공기와 부딪혀 저항이 생깁니다. 창문까지 열면 외부는 물론 내부저항까지 가중돼 공기를 뚫고 달리기 한층 힘겨워집니다. 창문을 닫는 건 안전에도 도움 됩니다.

3. 겨울철에 히터를 켜면 연비가 떨어질까요?

겨울철에 히터를 켜면 연비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아마도 에어컨을 켤 때와 같은 구멍에서 바람이 나오기 때문에 이렇게 믿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작동구조를 이해하면 답이 쉽게 나옵니다.
에어컨을 켜면 가스를 압축하는 장치가 작동됩니다. 이때 엔진의 힘을 빌립니다. 따라서 엔진 출력의 약 15~20%의 손실이 발생합니다. 그만큼 가속페달을 더 깊이 밟게 되고, 연료도 보다 많이 마시겠지요. 반면 히터는 엔진 냉각수의 열을 사용합니다. 바람을 불어줄 블로워 모터만 작동하니 약간의 전류만 쓰면 됩니다. 엔진 출력엔 거의 영향이 없는 수준이고요. 가령 에어컨 켜는 게 무거운 바벨로 운동하는 것이라면, 히터는 가벼운 아령 드는 것과 비슷합니다. 따라서 연료를 아끼기 위해 추위를 참고 떨 필요가 없습니다.
4. 에어백만 있으면 안전벨트는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여러분들은 혹시 에어백만 믿고 시트벨트를 안 매시나요? 에어백의 이상적인 효과는 안전벨트가 착용된 상태에서 발휘됩니다. 차가 충돌했을 때 에어백은 약 5/100초 안에 충격량을 측정해 반응합니다. 에어백이 부풀어 오를 때 폭발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상당히 큽니다. 따라서 시트벨트를 매지 않으면 운전자의 상체가 좌석을 벗어나 골절상 등 상해를 입거나 생명까지 잃을 수 있습니다. 반면 시트벨트를 매면 운전자의 상체가 고정돼 에어백의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에어백은 모든 충돌 때 터지는 건 아닙니다. 시속 30~40㎞로 고정 벽에 충돌했을 때 작동되게 세팅돼 있습니다. 아울러 차체의 중심선을 기준으로 30° 이상 어긋나 충돌하거나, 보닛이 앞차의 꽁무니 밑으로 파고드는 사고 땐 터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충돌하지 않고 웅덩이에 빠지더라도 차체 앞부분의 충격 때문에 에어백이 작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에어백은 나날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실내에 12개 이상의 에어백을 단 차도 있습니다. 스마트 에어백은 운전자의 위치와 시트벨트 착용여부 및 충격량을 감지해 폭발압력을 조절합니다. 또한, 어드밴스드 에어백은 운전자의 위치와 체격, 시트에 앉은 자세 및 충돌량을 판단해 팽창 정도를 결정합니다. 심지어 동반석 탑승자의 몸무게 감지센서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에어백은 충격을 감지해야 작동합니다. 정황을 판단하고 예측할 재주까진 없습니다. 따라서 생명은 운전자 스스로 지켜야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5. ABS는 제동거리를 줄인다.
아마도 대부분 운전자가 그렇게 믿고 있습 겁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오’입니다. 심지어 마른 노면이나 모래사장, 자갈길에서는 제동거리가 더 길어집니다. ABS(Anti-Lock Brake System)는 1초에 10회 이상 끊어서 제동합니다. 그 틈 때문에 제동거리가 늘어납니다. 하지만 빗길이나 미끄러운 노면에서는 탁월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ABS가 없는 차는 바퀴가 잠기는 현상이 생깁니다. 그 결과 슬립이 생깁니다. 그러면 방향을 틀 수 없습니다. 결국 차선을 벗어나거나 장애물과 부딪히는 사고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요즘은 ABS 이외에 코너링 때 제동을 제어하는 차체자세제어장치(ESP, VSC 등 업체마다 부르는 명칭엔 차이가 납니다), 출발 시 헛바퀴 도는 걸 막는 트랙션 컨트롤(TRC), 코너에서 차가 미끄러지기 전에 제어하는 VDIM이라는 기술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ABS를 갖췄다고 차간거리를 좁혀선 안됩니다. 항상 안전거리를 유지해 스스로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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